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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뽑히고 날아가고…나무 깔려 사망까지

<앵커>

태풍급의 거센 바람이 전국을 휩쓸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목원의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지면서 30대 남성이 깔려 숨지기도 했는데, 박하정 기자가 전국의 비바람 피해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 옆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5미터 높이의 나무가 넘어지면서 33살 박 모 씨를 덮쳤습니다.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박 씨는 단체 견학을 나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선 태양열 집열판이 뽑혀 주택 지붕을 덮쳤습니다.

[이성규/강원도 속초시 : 밥 먹을 때 이상한 소리가 두두두 나더라고요. 나와봤더니 이게 넘어와서 지붕을 덮치더라고요.]  

창고의 50m 길이 철제 지붕이 바람에 뜯겨 나가는가 하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작물들이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의 과천-봉담 고속화도로에선 쏟아진 낙석을 들이받은 승용차가 전복됐습니다.

이렇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부는 강한 바람에 옹벽에서 떨어져 나온 돌이 축대를 부수고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안전조치와 복구작업을 위해 고속도로 일부 차로는 통제됐습니다.

경기도 분당에선 건물 간판이 떨어져 지나던 자동차가 부서지고, 충남 아산 아파트 단지에선 분리수거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도심 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사흘 동안 호우와 강풍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5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비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다, 토요일부턴 전국이 다시 맑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박동률·임동국·원종찬 G1,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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