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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만드는 유전자 규명…정밀 치료 길 보인다

<앵커>

같은 유방암이라도 사람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고 항암제 효과도 차이가 나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환자별로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 암 환자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두 번째로 많습니다.

[유방암 환자 : (증상이) 아예 없었어요. 전혀 없었고 그냥 검진 차 온 거예요. 검진차 와서 발견된 거예요.]

3년 전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유방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특정 유전자가 변이돼 유방암 위험이 최고 25배 높다는 진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과 관련성이 확인된 몇 개 유전자 변이만을 근거로 절제 수술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한양대 의대 연구진은 유럽·미국 연구팀과 함께 한국인 83명을 포함한 유방암 환자 560명을 분석해, 암 발생과 관련한 유전자 변이 1천628개를 찾아냈습니다.

거의 모든 유방암 유전자를 확인한 겁니다.

환자 개인별로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작용했는지 알아내 항암제 등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공구/한양대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 적어도 6개 내지 1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뭉쳐서 하나의 암이 되기 때문에 그 패턴에 따라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인공 지능에 입력해 유방암을 예측하는 검사도 앞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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