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브로커와 식사한 부장 판사, 결국 사표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6.05.03 07:39 수정 2016.05.03 08: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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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박 혐의로 구속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의 브로커를 만났던 현직 부장판사가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관련자 전원을 고발하면서 공정한 수사를 위한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임 모 부장판사가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임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신뢰가 훼손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다"고 밝혔습니다.

임 판사는 지난해 말 자신에게 정운호 대표의 원정도박 항소심 재판이 배당된 사실을 알게 된 전날에 정 대표 측 브로커인 이 모 씨와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대법원은 "임 판사가 자신에게 사건이 배당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사건 기피 신청을 냈다"며,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사표 수리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구속수감 중인 정운호 대표를 최근 소환해 그동안 제기돼 온 각종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정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로 50억 원을 건넨 이유와 브로커를 동원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법조계 인사들을 만날 것을 부탁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구명로비 의혹이 불거진 관련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철저히 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