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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급 강풍…발 묶인 관광객 1만 4천 명

<앵커>

어제(2일)부터 제주에 소형 태풍과 맞먹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항공기 170여 편이 결항되면서 1만4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제주에 강풍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항공기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국내선 대합실은 공항을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로 어제 밤늦게까지 북적였습니다.

제주 공항 상공에 강풍이 몰아치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낮 12시 45분 김포발 제주행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강풍으로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173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 13편은 기수를 돌렸고,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159편에 달했습니다.

제주도는 기상악화로 승객 1만4천여 명이 예정대로 여객기를 이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승객은 항공사의 결항 통보를 받고 숙소를 구해 공항을 떠났지만, 일부 승객은 제때 연락을 받지 못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관광객 : 숙소라도 대주고 연락해주고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없네요. '나 몰라라' 이런 식으로….]

항공사들은 임시편을 긴급 투입해 체류객들을 수송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항 측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강풍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기 출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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