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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 로또 1등, 돈 빌려줘"…위조 복권으로 수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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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됐는데 당첨금 받으면 이자 쳐서 줄 테니 돈 좀 빌려줘.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2014년 5월 30살 송 모 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1등 로또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가짜였습니다.

당첨번호 6개 중 4개를 맞춘 4등에 당첨되자 여기에 다른 용지의 번호 2개를 오려 붙여 1등으로 위조한 겁니다.

위조 흔적을 감추려 사인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넣은 뒤 이걸 사진으로 찍으니 감쪽같았습니다.

평소 대기업에 다닌다고 거짓말을 해 온 송 씨는 가짜 1등 로또 사진을 받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는 인터넷에서 만난 동호회원이나 이혼자 모임에서 만난 여성, 또는 그 가족이었습니다.

왜 돈을 갚지 않느냐는 피해자들에겐 로또 당첨금을 받았다며 통장까지 위조한 뒤 이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 안심시켰습니다.

[피해 여성 아버지 : 이자를 많이 쳐줄 테니 좀 돈을 달라 해서… 뭔가 좀 이상하다 할 때쯤 돼서 (송 씨가) 주변 사람한테 (사진을)다  돌린 거예요.]

피해자는 모두 11명에 피해액은 2억 3천만 원에 이르는데 송 씨를 구속한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새경,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서울 방배경찰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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