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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태국서 英 노부부 끔찍 폭행…파문

<앵커>

태국의 유명 관광지를 찾은 영국인 일가족이 현지인들에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단지 어깨를 부딪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방콕 남서쪽의 유명 관광지 후아힌 거리입니다.

한 현지 청년이 외국인 남성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길을 걷다 부딪혔다는게 이유의 전부입니다.

옆에 있던 이 남성의 노부모가 항의하자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청년들은 마구 주먹을 휘두르며 발길질까지 해댔습니다.

계속되는 폭행에 일가족 3명은 정신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영국에서 관광을 온 60대 노부부와 40대 아들로, 60대 여성은 머리와 눈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태국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태국 청년 4명을 검거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우투이/태국 국립경찰 부지휘관 : 우리 경찰은 유명 관광지에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특별히 잘 보호하겠습니다.]

지난 2월엔 프랑스인 관광객 4명이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작년에는 영국인 배낭여행객 2명이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연간 3천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합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도 137만 명이나 됩니다.

잇단 외국 관광객 폭행 사건으로 '관광 대국'이라는 태국의 명성에 얼룩이 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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