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옷 입고 있었어?"…성폭행 피해자를 향한 시선

이은재 에디터,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작성 2016.04.29 18:20 수정 2017.02.09 17: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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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젠더 #스브스딥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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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간에 그런 옷을 입었으니 남자들이 쳐다보는 거고, 나쁜 마음을 품게 되는 거다.'
'너 술 먹었니?'
'그때 짧은 치마 입고 있었어?'

성폭행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 으레 이런 비인간적인 댓글이 달리곤 합니다. 지난 1월에는 경찰청 공식블로그에 여성이 성폭행범들의 표적이 되는 이유를 '긴 생머리'와 '옷차림'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사회는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할 만한 옷을 입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근 미국의 한 학생이 이런 비인간적인 시선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아카디아 대학의 캐서린 캠바레리는 성폭행 피해자를 찾아 동의를 구하고 당시 피해자들이 입고 있던 옷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피해자들을 비난하거나 '너 뭐 입었는데?'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깨닫길 바라요. 성폭행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폭행할 거라고 마음을 먹어서 일어나는 일이지, 다른 이유가 없어요"

추리닝 바지, 체크무늬 셔츠 등 피해자가 입고 있던 구겨진 옷들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비난 받는 피해자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전했습니다.

그녀뿐만 아닙니다. 지난해 겨울, 터키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성들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미니스커트가 성폭행의 핑계라면 나도 미니스커트를 입겠다”

성폭행범에 맞서다 살해당한 여대생 아슬란 씨를 추모하기 위한 행진이었습니다. 성폭행이 일어나는 건 여성들의 정숙하지 않은 옷차림도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터키의 보수적인 사회를 향한 저항의 의미를 전한 겁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성폭행을 당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 역겹다"

이 캠페인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유생의 나라' 터키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성폭행 피해자를 바라보는 삐뚤어진 시선은 우리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삐뚤어진 시선에 대응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우리가 혹시 뒤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료, 인터뷰출처 : huffingtonpost, breakthecycle

/기획 권영인  /구성 이은재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