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F-X 용역 맡은 교수가 평가위원…또 '잡음'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의 성패가 달린 에이사 레이더 개발업체로 한화 탈레스가 지난주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의 연구용역을 받은 교수가 군의 선정평가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평가의 공정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해 KF-X의 AESA 레이더 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군은 LIG 넥스원이 제작한 시제품을 내세워 독자 개발을 자신했습니다.

[정경두/공군 참모총장, 지난해 11월 국회 보고 : ADD(국방과학연구소) 자체만의 연구를 한 상황 같으면 또 여러 가지 다른 방면의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LIG 넥스원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관여를 해서…]

LIG 넥스원은 군과 10년 동안 AESA 레이더를 개발하면서 독자 기술과 연구인력 80여 명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지난 20일 레이더 개발 업체로 한화 탈레스를 선정했습니다.

한화 탈레스는 기술과 가격 100점 만점에서 1점 안팎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군이 위촉한 선정평가위원 10명 중에 한화 탈레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유도무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KAIST의 C교수가 포함됐습니다.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거나 평가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평가위원으로 뽑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군 관계자 : (C교수의 용역 수행을) 인지는 했지만 레이더와 직접적 관계도 없고 해서 평가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맞습니다.]  

군은 C교수의 평가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평가 규정을 어겨서 공정성을 훼손한 점은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