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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주간 기상 전망 : 잦은 비, 심술궂은 봄바람

[취재파일] 주간 기상 전망 : 잦은 비, 심술궂은 봄바람
월요일 아침이 청명한 공기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데다 바람도 강하게 분만큼 공기가 맑고 깨끗해진 것은 분명한데, 왠지 모를 답답함이 남아 있습니다. 메케한 먼지 냄새도 나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상공으로 옅은 황사가 지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공을 지나는 황사의 일부가 내려앉기는 하겠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고, 영향을 주더라도 일부 서해안에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3월 중반 이후 잠잠하던 황사의 영향이 다시 활발해 진 것은 북서쪽 공기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북서쪽 찬 공기의 영향 때문에 아침 공기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 월요일 저녁, 중부에 비
 
날씨를 변화시키는 기압계의 흐름이 대개 1주일 정도의 주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 봄에는 1주일 주기설이 더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날이 변덕스럽다가도 월요일 아침만 되면 쾌청한 날씨를 되찾곤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이후에는 이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기압계의 변화가 심하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오후부터는 날씨의 변화가 다시 심해집니다.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저녁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와 경상북도 북부 내륙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먹구름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강수량은 많지 않겠는데요, 적게는 5mm에서 많게는 10mm 가량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우산이 필요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퇴근길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데요, 늦은 퇴근길에는 반드시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수요일 오후, 남부에 비
 
오늘 밤 내리는 비가 중부에 집중된다면 수요일 예상되는 비는 남부에 치우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 오후에서 목요일 오전 사이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 강수 지역은 영남과 호남, 그리고 제주도입니다.
 
수요일 저녁 남부에 예상되는 비의 양은 중부에 내리는 월요일 비 보다는 양이 많겠습니다. 중부에 영향을 줄 비구름 보다는 남부에 영향을 줄 비구름이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조금 오르겠습니다. 남서쪽에서 다가서는 공기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동안 주춤하던 봄이 이번 주 이후에 다시 탄력을 받으면 이제는 계절이 조금씩 여름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 심술궂은 봄바람, 대형 화재 조심
 
봄이 여름을 향해 달리면 날씨 변화도 더 심해집니다. 특히 바람의 심술이 심해지는데요. 아침과 낮은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쉽게 데워진 지면 공기와 아직은 차가운 상층 공기가 급격하게 뒤섞이는 과정에서 바람이 강해집니다. 봄바람이 유난히 심술을 부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있습니다.
 
날씨가 점차 여름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5월이 되면 상하층 공기의 온도차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바람도 약해집니다. 이 때 까지는 봄바람의 심술을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비가 자주 내리기는 하지만 시기적으로 대기가 아직은 건조한 시기입니다.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발전하기 쉬운 상태여서 걱정이 큰데요. 물건을 많이 쌓아 놓는 대형 창고나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재래시장에서는 특히 봄철 화재를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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