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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혜훈 "총선참패, 지지부진한 국정운영 탓"

* 대담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 한수진/사회자: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이혜훈 당선인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통이었는데.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하셨죠? 이번에도 예선에서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꺾고 공천을 받아서 결국 4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는데요. 이혜훈 당선인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예. 당선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지난 4년 국회를 떠나 실업자로 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국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국민들 말씀을 더 민감하게 듣는 귀를 갖게 됐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는데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그 꽃. 그 시인의 노래가 굉장히 절절히 와 닿는 4년을 보냈습니다. 국민들 말씀을 더 민감하게 듣는 귀를 가진 만큼 지금 이 초심처럼, 지금 이 심정 그대로 더 국회에 들어가서 국민들 말씀을 그대로 의회에 반영하는. 그런 의정 활동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지금 앞서서 더민주 전현희 당선자와도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지금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3구에서도 더민주에 의석을 내주지 않았습니까? 선거운동 하면서 혹시 이런 결과 나오겠다. 좀 예상이 되셨어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네. 좀 어느 정도 감지가 됐었습니다. 저희는 경선을 굉장히 길게 했습니다. 경선과 본선을 합하면 거의 6개월 정도의 선거를 치렀는데요. 매일 아침 전철역, 오전의 댄스 교실, 오후의 마트. 수많은 주민들 만날 때 많은 분들이 대개 그런 말씀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강남이 그냥 있지 않겠다. 반드시 보여주겠다. 새누리당이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여기 전략공천으로 일꾼이 일을 익힐 만하면 바꿔버리고, 바꿔버리고 하는 이런 행태. 깃발만 꽂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는 보여주겠다. 그런 말씀을 수도 없이 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마디로 새누리당이 좀 오만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국민들은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예. 지금 총선 패배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책임론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불거지고 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사퇴를 했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국위 의장을 사임했고요. 가장 큰 책임은 누가 져야 한다고 보세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지금 이렇게 된 마당에 누가 더 책임이 있느냐고 따지는 것 자체를 국민들 보시기에. 아니 우리가 그만큼 표로 심판을 했는데 아직도 새누리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서로 내 탓 네 탓을 하면서 싸우고 있구나,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까봐 굉장히 걱정입니다. 모두가 다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싸워서 그렇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발 싸우지 좀 말라고 하라더라. 계파 갈등 없이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시종일관 또 계파 갈등만 강조를 하셨습니다. 사태의 본질을 잘못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저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이렇게 새누리당의 선거 결과를 주신 것은 두 가지 이유가 복합적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3년 동안 국정 운영이 부진하면서 사실 경제가 많이 안 좋지 않았습니까? 어쨌거나 야당이 발목을 잡은 게 사실이고 야당에 책임이 있지만. 국민들은 발목 잡는 야당은 어제오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늘 있어왔다. 그런데 야당이 발목을 잡더라도 그 야당을 제압하거나 설득하거나. 어쨌든 끌고 가면서 국정 운영을 이뤄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새누리당에게. 집권 여당인 만큼 1차적인 책임을 물으신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런 3년 동안 지지부진한 국정운영 때문에 불만이 계속 쌓여오고 있던 상태에서. 여기에 거의 이것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것은 최근에 있었던 공천 갈등. 소위 말하면 계파 갈등. 이 부분이 도화선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도 다시 좀 계파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여기서 저희들이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에는 새누리당의 애정 어린, 어찌 보면 회초리를 드셨다고 생각하거든요. 새누리당이 변하기를 가뜩이나 바라는 마음. 이제 계파 갈등 중단하고 야당에 끌려 다니는 것 그만하고. 제발 좀 주도적인 역할을 해서 나라를 살려라, 경제를 살려라. 이런 메시지를 담아서 애정 어린 비판을 주신 것인데. 여기서 저희가 반성하지 못하고, 환골탈태하지 못하고. 아직도 계파 갈등에 매몰돼 있다면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과연 다시 기회를 주실까. 그런 걱정이 되고. 여기서 바뀌어야 얼마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도 창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지금 조기 전대가 불가피하다. 원유철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밝혔는데요. 당선인께서도 지금 3선의 당 중진이 되시는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사실 어제 그제 아침 새벽 6시에 당선 증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치열한 경선, 본선 오느라고 단 하루도 경황이 없었고요. 어떤 자리를 할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무슨 법을 낼까, 무슨 정책을 낼까. 그것은 많이 생각했지만 무슨 자리를 할까는 사실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는 만큼 주변의 얘기를 듣고, 우리 국민들 얘기를 듣고. 천천히 고민해 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짧게 한 말씀만 여쭙겠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이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열어서 경제 관련법, 세월호 법 처리하자고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19대 국회가 사실 그동안 중요한 법안들 처리가 대부분 안 됐고. 국민들 지탄을 받은 만큼 마지막 국회에서 계속 국민들께 이것은 하고 가는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 만큼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해야 될 법들은 처리한다면, 그래도 국민들께서 국회에 희망을 가지지 않으실까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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