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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통닭배달…이색 후보들의 총선 도전기

<앵커>

이번 총선에서 뛰는 후보자는 모두 938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대리기사에서 통닭 배달원에 이르기까지 특이한 경력을 지닌 후보들이 적지 않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인디밴드 가수인 녹색당 김영준 후보의 선거운동은 마치 거리공연 같습니다.

선거 공약도 직접 만든 노랫말에 담아 부릅니다.

[월세 올라 전세 올라 장가도 못 갔네~]

목표는 정당 득표율 3%입니다.

[김영준/녹색당·서울 서대문갑 후보 : 녹색의 가치들, 공약들을 노래로 담았는데요. 제 일상의 경험과 사회문제가 맞닿아있는 것을 고민하면서 만든 그런 공약들을 앨범에 노래로 담은…]

식당을 운영하는 무소속 박경민 후보는 치킨 배달을 경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선거 공보물도 배달 전단처럼 꾸몄습니다.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섭니다.

[박경민/무소속·부산 사하갑 후보 : 통닭 튀기면서 장사하는 일, 이게 서민들의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도 사오정(45세 정년) 명퇴하면 자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안녕하세요, 10번 이원옥 후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리 기사 이원옥 씨는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중소기업학 석사 출신답게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피아노 조율사인 장대범 후보는 어린이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18번째 출마한 강도석 후보는 마지막 도전이라며 한 표를 호소합니다.

후보들은 득표율이 10%에 못 미치면 기탁금 1천5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들에게 '그들만의 정치'란 꿈이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품고 먹고 살기 좋은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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