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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대금 빼돌리고 축의금 챙기고…현대중 직원 비리 적발

자재대금을 빼돌리고 비리를 저지른 42살 A씨 등 현대중공업 전 직원 3명과 협력업체 대표 1명 등 4명을 울산지검이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현대중 생산직 42살 A씨는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협력업체 대표 4명 등과 공모해 자재를 납품한 것처럼 속여 25억 원을 빼돌린 뒤 자신의 몫으로 8억5천만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구속된 또다른 전 직원 B씨는 A씨와 협력사 대표 등과 공모해 8억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부장급 전 직원 C씨는 해외 업체로부터 운송계약 체결 청탁과 함께 대가로 2억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불구속된 전 직원 1명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아들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요구해 1천만 원 챙겼고, 다른 업체 3곳 대표로부터도 축의금 1천600만 원과 100여 차례에 2천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협력업체 전 임직원은 이들 현대중 전 직원과 공모하고 돈을 전달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재산을 다른 가족이나 친척 등의 명의로 돌리는 등 재산을 은닉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직원들의 모럴해저드나 관리·감독 시스템 부재의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회사는 현재까지 19억 원 상당의 피해액을 변제받았고, 남은 범죄수익 환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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