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주간 기상전망 : 벚꽃 절정…건조한 봄, 산불 조심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6.04.04 1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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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주간 기상전망 : 벚꽃 절정…건조한 봄, 산불 조심
지난 주 내내 뿌연 먼지와 씨름을 해야 했는데, 다행히 일요일에 내린 봄비 덕분에 공기가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잠시 내려갔던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봄 햇살이 따뜻한 월요일 오후입니다.
 
4월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산수유는 물론이고 개나리와 진달래에 벚꽃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도 지난 토요일(4월 2일)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꽃이 피었다라고 판단하는 기준, 즉 개화기준은 한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일컫습니다. 
벚꽃● 봄꽃 절정의 한 주…서울 벚꽃 7~8일 만개
 
벚꽃이 피기 시작한 뒤 만개하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가량입니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처럼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서울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벚꽃이 만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벚꽃의 만개 시기는 이번 주 후반 그러니까 7일이나 8일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침 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늘 시작돼 일요일까지 일주일가량 이어지는 만큼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벚꽃놀이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일 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 다시 빨라진 벚꽃 개화일
 
올해 윤중로의 벚꽃 개화 시기는 지난해보다 하루 이르고, 평년보다는 8일이 이른 것입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개화관측 자료를 보면 2010년대 초반에 잠시 늦어졌던 개화시기가 다시 당겨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 북극의 한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추운 겨울이 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4월 초순이었던 벚꽃의 개화시기가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늦어졌습니다. 온난화가 가져온 이례적인 추위에 많이들 놀랐는데, 지난 2014년부터는 다시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벚꽃 개화시기, 서울>
2007년 4월  3일 2012년 4월 15일
2008년 4월  6일 2013년 4월 15일
2009년 4월  6일 2014년 3월 28일
2010년 4월 12일 2015년 4월  3일
2011년 4월 13일 2016년 4월  2일

 
● 수요일 밤~목요일 오전, 전국에 봄비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봄비 소식이 있습니다. 수요일 오후에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요일 밤에는 충청남부와 영남, 호남지방까지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수요일 늦은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목요일에는 비 오는 지역이 전국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목요일 오전에는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 이번 비 역시 중부보다는 남부에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오후에 따뜻하고 공기 탁할 듯…호흡기 조심

뉴질랜드나 호주처럼 공기가 늘 맑고 깨끗하면 좋으련만, 봄비가 지나도 탁한 공기가 완전히 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지날 때 잠시 깨끗해진 공기는 비가 그친 뒤 다시 뿌옇게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른 봄에 마주하게 되는 탁한 공기는 어쩌면 필연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 추위가 물러가면서 겨우내 숨죽이며 지면에 바짝 엎드려있던 먼지들이 기온이 오르면서 한순간 대기 중으로 떠오르는데다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그만큼 먼지 발생도 늘기 때문입니다. 
● 바짝 마른 대기…산불 조심
 
비가 올 때 잠시 주춤했다가 비가 그친 뒤 위세를 떨치는 것은 탁한 공기만이 아닙니다. 건조한 공기도 마찬가집니다. 바짝 마른 공기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지기 쉬운 아주 좋은 조건을 만듭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추세를 보면 3월과 4월에 산불이 집중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공기가 더 건조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에도 공기가 무척 건조한 만큼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