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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신호로 배·비행기 유인…무서운 GPS 공격

<앵커>

GP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입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흔히 많이 쓰죠. 4개 이상의 위성이 위성의 위치와 현재 시각을 신호로 보내면 이용자는 신호를 보낸 위성들과 거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계산해 내는 겁니다. 하지만 보안 장치가 없는 공개 기술이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되기도 쉽습니다.

GPS 관련 공격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임찬종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GPS에 대한 공격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번에 북한이 이용한 이른바 '재밍' 방식입니다.

GPS 위성 신호보다 훨싼 강한 교란 전파를 쏴서 GPS 수신기를 마비시키는 겁니다.

해당 지역의 차량 내비게이션이나 선박 등의 항법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천식/ETRI 위성항법·레이더연구실장 : (강한 교란전파로 혼신을 일으키는 'GPS 재밍'은) 깜깜한 밤에 강한 서치라이트를 켜면 미세한 (다른) 불빛들이 안 보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최근 더 무서운 공격 기법으로 주목받는 게 '스푸핑'입니다.

가짜 위치정보가 담긴 신호를 보내 이용자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끌어오는 방식입니다.

무인비행기나 대형 선박 등 GPS에 의존하는 이동장치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김용대 교수/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 스푸핑을 한다면 배가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게 만들어 (배가) 영해를 넘어가도록 한다든지, 이런 일들을 충분히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군사 시설에는 교란 전파를 차단하는 방어 장치를 설치하고, 민간에선 GPS와 함께 다른 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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