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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 이세돌 "딸과 아내 위한 여행이었다"

5박6일 제주서 휴식하며 충전…"알파고와 재대결 원해"

'평범한 가장' 이세돌 "딸과 아내 위한 여행이었다"
"바둑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뭔가를 찾아 할 것입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가족사랑을 보여줬다.

인류 대표로서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마친 후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와 제주에서 16일부터 5박 6일간 여행하며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이세돌 9단은 21일 제주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제주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났다.

이세돌 9단은 제주에 온 이튿날인 17일 딸 혜림양이 다니게 될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국국제학교(KIS)를 찾아 캠퍼스 곳곳을 둘러봤다.

그에게는 달콤한 휴가이기도 하지만 가장으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먼저여서다.

이세돌 9단은 딸 혜림양과 KIS의 교실, 수영장, 식당, 체육관, 음악실, 미술실 등을 살폈다.

그는 "딸이 그 학교를 마음에 들어 해 방문한 그 자리에서 입학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내 김현진씨가 딸 혜림양의 재학기간 머무를 집은 학교에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정하기로 하고 근처 아파트 등을 보고 갔다.
그는 "제주는 경관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제주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관광지"라며 "딸과 함께 오랜만에 쉬어서 제주 여행이 마냥 좋았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로 워낙 유명해져 맘 놓고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대부분 시간을 숙소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릴 때부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에 자주 방문했다"며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며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 재대결을 하게 된다면 자신이 아닌 후배가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면서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지난 대국에서 알파고를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치르는 조건으로 다시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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