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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봐도 "연금 미리 달라"…흔들리는 노후

<앵커>

지난해 말 국민연금 가입자는 2천157만 명에 이릅니다. 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400만 명을 넘어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연금을 미리 타서 쓰는 수급자 역시 1년 사이에 15%나 늘었습니다. 제때 받는 것보다 연금액이 최대 30%나 깎이지만 당장 생계를 위해서 손해를 무릅쓰는 겁니다. 연금 보험료를 체납하는 사람도 100만 명이 넘습니다.

뉴스인 뉴스에서 송인호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 남성은 국민연금을 5년 앞당겨 올해부터 받기로 했습니다.

손해가 크지만 직장을 그만둔 이후 생활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명예퇴직자 : 당장 생활하기도 어렵고, 지금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김소희/국민연금관리공단 주임 : 조기 노령연금 신청하시면 1년에 6%씩 (보험금이) 감액돼요.]

손해 연금이라고도 불리는 조기 연금 신청자는 지난해에만 4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 늘었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1년 이상 내지 못한 사람도 110만 명에 이릅니다.

경기 침체가 오래 이어지면서 실직이나 사업중단 등으로 노후를 준비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 겁니다.

[실직자 : 실업급여 받으면서 (국민)연금을 낼려니까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있습니다.]

직원들의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는 영세 사업장도 여전히 많습니다.

보험료 일부를 정부가 대신 내주고 있지만 나머지 보험료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험료의 40~60%가 지원되세요.]

[영세 사업장 업주 : 돈이 나가니까 부담스럽죠. (직원) 급여에서 떼야하니까.]

[김진수/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국민연금이 노후보장의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게 해줘야지 국가가 나중에 세금으로 하는 부분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이죠.]

장기 불황에 저소득층에게는 국민연금이 노후 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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