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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질주하는 어린이 차량…수상한 이유

<앵커>

어린이 통학 차량을 운행하는 일부 운전기사들이 밤사이 대리 기사를 실어나르는 불법 셔틀 영업을 해오다가 적발됐습니다. 난폭 운전도 일삼았는데 아이들 안전도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통학 차량 한 대가 도로를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여기 60km 제한 도로 아닌가?) 시속 90km.]

어떤 통학 차량은 시속 120km 넘게 달리는가 하면, 번호판에 LED 전구를 달아 단속을 피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수시로 버스 정류장에 멈춰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기도 하는데, 모두 대리운전 기사들입니다.

어린이 통학 차량 운전자들은 새벽 시간에 주로 이 강남 한복판에서 대리운전 기사들을 태운 뒤 수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새벽 시간 경기도 의정부와 구리, 성남 등을 오가며 대리운전 기사들을 상대로 한 명당 2천~3천 원씩 받고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낮에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던 기사들이 새벽 시간에는 난폭 운전자로 돌변해왔던 겁니다.

[최승욱/서울 수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낮에도 운전하고 밤에도 대리 셔틀을 함으로써 그 차량을 타는 아이들이나 대리 운전기사들의 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줄 수 있는 행위라고 보이고요.]

윤 모 씨 등 승합차 기사 11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기사들의 명단을 소속 학원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신호식,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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