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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인사이트] 이세돌 vs 알파고, 어차피 승자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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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진행 중입니다. 5번의 대국에서 인간 최고수와 인공지능 중에 누가 이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막강한 계산 능력에 인공 지능까지 탑재한 알파고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이세돌 즉 인간의 ‘직관’ 능력을 컴퓨터가 따라올 수 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SBS 비디오머그는 당장 눈앞의 승패를 넘어 훨씬 중요한 게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알파고는 기존 인간이 설정한 알고리즘, 즉 계산법에 따라 컴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인간과 같이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는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 절묘하고 완벽한 한 수. 이세돌의 그런 직관 능력을 빨아들이고 싶어 합니다.
 
지구상에 가장 어렵다는 완벽한 게임, 바둑을 알파고가 이해한다면 알파고를 소유한 구글은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웠던 다른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나 인간과 대화하기, 운전하기, 축구 경기 해설하기 같은 지성적인 일들도 인간만큼 완벽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해낼 수 있는 때가 온다는 겁니다.
 
대책을 마련해놓지 않는다면 인간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수십 년 뒤에 인류는 이세돌 9단이 인류를 배반했다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작 12억 원에 말입니다.
 
기획: 맥스 / 각본 및 내레이션: 엄민재 / 편집 및 사운드디자인: 정순천
디자인 및 모션그래픽: 정순천(총괄), 송은혜, 안다희, 소경진 / 영상취재: 이병주, 김태훈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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