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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물베는 사랑싸움?" 도 넘어선 데이트 폭력

"칼로 물베는 사랑싸움?" 도 넘어선 데이트 폭력
그제(6일) 오후 7시 20분쯤 A(66)씨는 소주 3병을 마시고 5년간 사귀어온 B(59·여)씨를 만나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청주시 서원구의 B씨가 운영하는 식당 출입문을 열었을 때 A씨는 화가 났습니다.

B씨가 다른 손님과 다정하게 이야기한 것에 속이 끓었습니다.

A씨는 B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때렸습니다.

식당에 있던 손님이 A씨를 말려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다른 손님과 웃으면서 대화를 나눠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3일 밤 9시 30분쯤 C(34)씨가 여자친구 D(31·여)씨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여관에 30분간 가두고 폭행했습니다.

D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C씨는 "D씨의 휴대전화로 다른 남자의 전화가 걸려와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C씨를 감금·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이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지만, 연인에 의한 폭행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간 연인 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 총 47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35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가 전체의 74.5%(35건)를 차지했습니다.

감금·협박은 4건에 달했고, 성폭력이나 경범죄처벌법 위반도 8건이나 됐습니다.

충북에서 발생한 연인 사이 강력 사건은 2013년 268건, 2014년 211건, 작년 275건 등 해마다 200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은 작은 다툼으로 시작하지만, 강력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사자 간 작은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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