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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필요성 못 느껴"…청소년도 '전자용돈'

<앵커>

우리나라도 이런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현금을 갖고 다니는 대신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 용돈도 이른바 '전자용돈'으로 주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회사원들의 지갑엔 현금이 없습니다.

[엄지애/회사원 : 커피를 사 먹거나 점심을 사 먹거나 카드로 거의 다 긁기 때문에 따로 현금이 필요한 적은 없었어요.]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하영진/회사원 : 허름한 곳을 가도 카드로 다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현금을) 갖고 다닐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실제로, 카드 결제가 대세가 되면서 현금 결제 비중은 17%로 뚝 떨어졌습니다.

10년 전 현금 결제 비중 51%의 1/3에 불과합니다.

용돈을 받아 쓰는 청소년들까지 현금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이른바 '전자용돈'으로 간식을 삽니다.

[중학생 : (티머니를) 편의점에서 간단한 거 사 먹을 때나 차비로 많이 써요.]

[김혜숙/학부모 : 애가 용돈을 어디에 쓰는지, 사용처를 분명하게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이 전자용돈의 결제금액은 4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현금사용을 선호했던 50~60대 장년층의 경우도 최근 5년 동안 체크카드 이용 건수가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현금이 사라지면, 화폐 발행, 보관 비용이 줄고, 금융 거래가 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구용욱 이사/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지하 경제 수요를 어느 정도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세원 확보 차원에서도 어느 정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든 뒤 이후 현금 없는 사회로 갈 계획인데, 거래정보 유출을 막는 전산망의 완벽한 보안 유지가 선결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정민구) 

▶ 헌금도 '카드 결제'…현금 없는 사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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