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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직무유기…국민이 나서달라" 이례적 비판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로는 이례적으로 국회에 대한 비판에도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지금 국회가 거의 마비돼 있는데, 이건 직무유기라면서 국민이 직접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사 말미에 '테러방지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국회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의 직무유기'에 대해 국민이 직접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정치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나아질 수 있게 국민이 총선에서 심판해달라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비롯한 주요 개혁 과제들을 설명한 뒤 어떤 정치적 고난이 있어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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