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요양원에 모시면 불효자?…바뀌는 사회 인식

<앵커>

노인 장기 요양보험에 수혜 대상자가 올해 5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입 초기보다 사회 인식과 가족들의 만족도가 올라갔지만, 아직도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치매를 앓는 79살의 이 할머니는 2년 전 요양원에 들어왔습니다.

가족들이 집에서 모시다가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채영미/요양원 입소자 보호자 : (엄마) 치매증상이 깊어지니까 자식들은 자식 대로 다 뜻이 갈라지고, 서로 오해를 하게 해요 엄마가.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

장기요양 혜택을 받는 수급자와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게 건강보험공단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노부모를 믿고 맡길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노인 학대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 해 2백여 건씩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가 아닌 돌봄 위주로 운영되는 것도 한계입니다.

요양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받는 이용자의 60%가량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요양시설에서는 맞춤형 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기형/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 치매 환자분들은 치매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의료에서 사각지대에 떨어져 있는…]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노후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손질할 때가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