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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때 눈 안 오면…" 대책 마련 분주

<앵커>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에서는 요즘 눈이 안 올 경우, 바람이 많이 불 경우들을 가정한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인공 눈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스키점프대 옆에 바람막이 설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죽이 터지면서 하얀 연기가 치솟습니다.

연기 속에는 눈의 씨앗인 요오드화은이 들어 있습니다.

요오드화은이 구름에 들어가면 주변에 구름이 달라붙으면서 눈이 만들어집니다.

[김백조 과장/국립기상과학원 : 요오드화은과 같은 시딩물질(눈 씨앗)을 살포하게 되면, 그 눈구름이 용평(평창)까지 확장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용평지역에 눈을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공증설이 활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성공조건이 까다롭고 들이는 노력만큼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 돈이 많이 들죠, 시험을 안 해봤잖아요. 인공 강우(증설)까지는 검토를 안 하고 있고 조직위원회는…]

조직위는 대신 올림픽 1년 전인 내년 1,2월부터 눈을 보관할 예정입니다.

스키장 곳곳에 10m 높이의 눈 더미를 여름에도 녹지 않게 단열재로 꽁꽁 싸매 놓는 겁니다.

강풍도 문제입니다.

스키점프는 바람에 굉장히 민감한 종목입니다.

점프대 폭이 좁고 경사가 아찔하기 때문에 초속 3m의 바람만 불어도 경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

2월 스키장 주변에는 초속 34m의 태풍급 강풍이 불기도 합니다.

조직위는 스키점프대 주변에 바람막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15cm가 넘는 폭설, 이상고온과 비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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