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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포상금, 다른 선수들 부모들이 마련"

<앵커>

박태환 선수의 런던 올림픽 포상금을 다른 대표 선수들의 부모들이 대신 마련해 지급한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수영연맹 간부가 이 포상금을 다른 데 썼기 때문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수영연맹 규정에 따른 포상금은 5천만 원이었지만, 박 선수는 이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자 연맹은 지난 2014년 2월에야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박태환/힐링캠프 출연 2013년 6월 :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섭섭함은 없었어요. 단지 이걸 다 기사를 통해서 알고…]

그런데 박 선수가 받은 포상금은 수영연맹이 마련한 게 아니라 다른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모들이 갹출해 모은 돈이라는 진술이 지난해 경찰 수사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수영연맹의 고위 간부가 박태환 선수의 포상금을 다른 데다 써버렸다며 도와달라는 연맹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돈을 모아줬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수영연맹에서) 박태환 포상금이 없어서 못 주니까 십시일반으로 해서 해줘야 된다고 해서 보내준 돈이다. 자식 걱정되면 부모는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박태환 선수는 이 포상금을 후배 양성에 써 달라며 수영연맹에 기탁했는데, 연맹은 이 돈을 부모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은 물론 사용처도 밝힌 적이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과정의 비리와 연맹 내부의 금품 상납 의혹과 함께 검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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