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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샤프' 타이완 품에…대형가전 첫 해외매각

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작성 2016.02.26 07:28 수정 2016.02.26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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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업체 샤프가 타이완 기업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현재 최종계약만 남겨둔 상황인데, 일본의 대형 기전 업체가 외국에 넘어가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1915년 발명돼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된 샤프 연필, 자신들의 발명품에서 회사 이름을 본뜬 샤프는 1973년 액정 표시장치를 이용한 계산기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액정의 샤프'로 불리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1조 2백억 원의 순이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액정에 '올인'했던 샤프는 액정 패널값이 폭락하자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몰렸고, 올 들어서는 회사 운영자금이 바닥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해 샤프 인수에 나서자, 타이완 업체 홍하이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본 펀드의 지원액은 3천억 엔, 타이완 홍하이는 7천억 엔을 제시했습니다.

샤프는 기술 유출 우려나 자존심보다는 지원규모를 우선해 판단했고, 결국 주식의 3분의 2를 홍하이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다카하시 샤프 사장/어제 : 홍하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습니다.]

일본의 대형 전기 전자업체가 외국의 기업에 넘어가는 첫 사례가 됐습니다.

샤프의 브랜드와 기술을 손에 넣은 홍하이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가 될지, 아니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지, 전 세계 전자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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