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화장실 안 가려 입만 축인 채…' 김광진 5시간 23분 연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국회법에 규정된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23일) 오후 7시 7분께 더불어민주당의 첫 토론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김광진 의원은 다음날 (24일) 오전 0시 39분까지 총 5시간 32분간 쉬지 않고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964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갱신한 겁니다.

김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르르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설을 시작한 김 의원은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말했고 A4 용지 15장짜리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지친 기색이 역력한 김 의원, 중간에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4시간 하셨는데 목이 괜찮겠냐 다른 의원에게 넘겨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제안했지만 김 의원은 “조금 더 하겠다”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목이 마르지만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물로만 입을 축이며 계속 연설을 이어나갔는데요, 총 5시간 32분 동안 쉬지 않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모습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엄민재 / 구성 : 김나현 / 편집 : 박선하 / 영상취재 : 이재경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