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독자 제재 복원에 北 "납치 조사 중단" 맞대응

<앵커>

북한은 일본에 대해서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본이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복원하기로 하자,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쿄 김승필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젯밤(12일) 지난 2014년 5월 북·일 간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진행해온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어젯밤 : 모든 일본인에 관한 포괄적 조사를 전면 중지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한다.]

북한은 또 일본의 대북제재 복원은 스톡홀름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납치 문제에 대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시다/日 외무장관, 오늘 : 매우 유감입니다. 일본이 스톡홀름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대응이 예상했던 것이고, 납치문제 재조사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던 만큼 북한의 발표로 별로 달라질 게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이 낮아진 만큼 납치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일 간 스톡홀름 합의 때 상황을 보면 당시 북한은 한·중 간 밀월을 견제하고 고립에서 탈피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에 나섰고, 아베 정권은 납치 문제라는 오랜 숙원을 해결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정권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평양에 가서 납치 피해자를 데려오는 그런 시나리오는 이제 물거품이 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 北에 빌려준 돈 3조 원…떼일 가능성 커졌다
▶ "죽탕친다" 위협하며…미사일 업적 띄우는 北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