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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화 어디에…700만 돌파에도 박수 못 친다

<앵커>

영화 '검사 외전'이 개봉 열흘 만에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검사 외전입니다.

어제까지 9일 동안 6백68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1천7백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에 이어 역대 2위의 흥행 속도입니다.

1천만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정인/'검사 외전' 관객 : 재미있었고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도 좋고.]

황정민과 강동원, 두 배우의 스타 파워에 적당한 사회비판과 유머까지, 흥행요소를 골고루 갖췄습니다.

그러나 숨은 이유도 있습니다.

검사 외전은 설 연휴부터 지금까지 전국 영화관의 상영횟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관들이 흥행성이 높다는 이유로 스크린을 몰아준 겁니다.

[배성은/관객 : 영화 '오빠 생각' 보러 왔는데 없어서 '검사 외전' 보러 온 거예요.]

[정상현/관객 : 외국영화 다른 거 더 재미있는 게 많은데, 상영관이 좀 적어서 시간 때문에 못 보는 경우도 많고.]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독과점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철환/한국영화감독조합 책임연구원 : 모든 파이가 극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승자 독식 구조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거죠.]

1천만 대박 영화는 꾸준히 나오지만, 볼 영화는 줄어들고 한국 영화의 경쟁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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