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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보닛에 매달린 사람…5km 넘게 끌려다녔다

불심 검문에 적발되자 그대로 도주…잡고 보니 '수배자'

<앵커>

그런가 하면 불심 검문에 걸린 30대 운전자가 시민을 매달고 5km나 질주했습니다. 사기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300만 원을 내지 않아서 경찰이 찾던 사람이었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내 한 도로, 시속 8, 90km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보닛 위에 30대 남성이 매달려 있습니다.

순찰차가 뒤따라가지만, 차량은 멈추질 않고 내달립니다.

이 남성은 보닛에 매달려 10여 분간 5km 넘게 끌려다녔습니다.

사기로 지명수배된 30살 김 모 씨는 경찰의 불심 검문에 적발되자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골목길에서 순찰차에 쫓기는 김 씨 차량을 발견한 32살 한 모 씨가 막아서자 보닛에 매달고 청주시 내를 누빈 것입니다.

[한 모 씨/피해자 : 리어카로 (도주차량을) 막으라고 경찰이 방송을 하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나와 봤더니 (차량이) 할머니가 리어카로 밀고 가는 것을 치고 가더라고요. 치이면 안 되잖아요. 보닛 위에 올라갔어요. 일단.]

김 씨는 이에 앞서 불심검문을 하던 장 모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도 치어 다치게 했습니다.

김 씨는 순찰차의 계속된 추격에 결국 차를 버리고 한 건물 옥상에 숨어 있다 도주한 지 3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양재명/청주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장 : 주변을 수색하던 중에 (도주한) 차만 확인하고 운전자는 없어서, 철수하는 척하면서 순찰차 한 대를 매복시켰는데…]

경찰은 김 씨를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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