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4세 아우슈비츠 경비병 법정에…준엄한 단죄

<앵커>

잘못된 역사에 대한 독일의 단죄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당국은 2차 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에 공조한 혐의로 90대 노인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발노인이 피고로서 법정에 나왔습니다.

올해 94살인 라인홀트 한닝은 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일하며 유대인 학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닝은 경비병이었지만, 수용소에 온 유대인 가운데 노동을 시킬지 가스실로 보낼지 구분하는 일을 해 실질적으로 학살에 가담했다는 겁니다.

[뇌만/독일 데트몰트법원 대변인 : 피고는 학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 17만 명을 학살하는데 일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닝은 아우슈비츠에서 일했지만 학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소인인 생존자들은 한닝의 고백을 기대했습니다.

[슈바르츠바움/아우슈비츠 생존자 : 진실과 정의가 제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혐의가 인정되면 한닝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당국은 한닝에 이어 고령의 나치 관련자 3명을 수개월 안에 법정에 세울 계획입니다.

나치에 동조한 이들이 숨지기 전에 처벌한다는 방침에 따른 겁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