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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이순재, 60년 연기인생의 '막장'에 대한 일침

'그래 그런거야' 이순재, 60년 연기인생의 '막장'에 대한 일침
중견배우 이순재가 ‘막장 드라마’에 일침을 날렸다.

이순재는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발표회에서 흔히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자극적인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90년대 중반까지도 역량을 가진 작가들이 드라마 집필을 해왔다. 과거엔 양이 아니라 질이었고, 다들 문단에 등단한 작가들이었다. 그 마지막 세대가 김수현 선생인거 같다”며 과거엔 문학계에서 인정받은 작가들이 드라마를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드라마의 60-70년대 드라마의 기초가 그랬다. 드라마를 보면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알았다. 근데 지금은 누구 작품인지 구분이 안 된다. 김수현 작품만 구분된다”며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해 일률적으로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현 드라마 시장에 개탄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도 왔고 방송국에서 시청륭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같은 값이면 좋은 드라마가 시청률이 나오면 하는 바람이다. 드라마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감동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로 연기한지 60년이 됐다는 그는 “막장이지만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있다. 그런 드라마를 두고 예전에 우리는 ‘저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미친 놈들의 향연이다. 뭐 저런게 있느냐’라고 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순재는 “드라마는 안방에서 틀면 무조건 나가는데, 공적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어서 삶의 지혜를 줘야한다. 또 이젠 한류라 해외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본다. 이제 우리 드라마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방송국이 드라마에 신중을 기해야하지 않나 싶다. 시청률 유혹이 있다고 해도 자제해야 한다”며 막장 드라마는 방송국 차원에서 편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는 ‘대사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작품으로,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다.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순재, 강부자, 양희경, 노주현, 송승환, 정재순, 홍요섭, 김해숙, 임예진, 김정난, 서지혜, 신소율, 윤소이, 조한선, 정해인, 남규리, 왕지혜, 김영훈 등이 출연하는 ‘그래, 그런거야’는 오는 1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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