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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살려달라"…필사의 구조작업 '진땀'

<앵커>

이번 타이완 지진은 우리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에, 또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혔습니다. 지금도 군과 구조대가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처참하게 주저앉은 타이난시의 이 회색 건물은 원래 디귿자 형태로 지어진 17층 규모의 현대식 주상복합 아파트였습니다.

얼굴에 피를 흘리며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아 걸어 나오는 남자부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안겨 나오는 어린아이들까지 지금까지 130명 정도가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등기상 거주자만 256명에 달합니다.

잠자던 주민 상당수가 쓰러진 건물 속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여기저기서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군과 구조대 등 1,500여 명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잉주/타이완 총통 : 우선 구조를 위해 충분한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또 군은 인근 군사학교에 1,200개 병상을 갖춘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한편 고층 건물 4채가 연쇄적으로 붕괴한 데 대해 타이완 언론들은 부실시공에 의해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ETTV 등은 지진 발생 뒤 지어진 지 22년밖에 안 된 건물 제1동이 가장 먼저 쓰러졌고, 나머지 3개 동도 두부가 부서지듯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타이완서 규모 6.4 강진…17층 건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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