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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전 세계 확산…WHO 긴급회의 소집

<앵커>

머리가 기형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신생아 소두증 현상이 전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린단 점이 더 걱정입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다음주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다음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찬/WHO 사무총장 :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월요일에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WHO 측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모기를 매개체로 한 뎅기열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중남미뿐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으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만 앞으로 300만에서 4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실뱅 알디기에리/WHO 미주 유행병 대응팀 : 미국 내 뎅기열 상황을 볼 때 비슷한 지카 바이러스도 이미 확산돼 미국 내 감염자가 300만-400만 명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사람에게 별 증상 없이 낫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머리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세계보건당국은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오는 8월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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