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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죄 받으러 日 찾았지만…日 여당 '배짱'

<앵커>

한일 간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위안부 할머니 두 분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정권의 직접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여당인 자민당은 도리어 위안부 소녀상 조기철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 두 분이 일본 중의원 회관을 찾아 일본 기자 50여 명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연말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가 도출된 이후 처음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을 방문한 겁니다.

[이옥선 할머니 (90세)/위안부 피해자 : 돈 고작 몇 푼 되지 않는 것으로 할머니들 입을 막으려고 해? 절대로 안 되지. 이 합의가 어떻게 이렇게 진행됐습니까?]

위안부 문제는 일본 국민이 아닌 일본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며, 아베 정권의 직접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강일출 할머니 (89세)/위안부 피해자 : 일본 국민은 잘못한 것 없어. 아베 총리가 나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배상해.]

오후에 열린 피해 증언회에는 일본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가 증언하는 도중, 일본 우익 서너 명은 위안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변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합동회의에서 위안부 소녀상의 조기철거를 한국에 촉구하라고, 아베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위안부 연구 권위자인 요시미 교수는 가해자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소녀상 철거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 "위안소라니 사형장이었다" 日시민들 숙연케한 피해 할머니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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