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KT, 통신비 연체 '신용불량'…"전면 중단"

<앵커>

SK텔레콤이 통신요금이 밀린 고객 중 일부를 채무 불이행자로 등록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의 스마트폰을 번호 이동해 쓰던 이 모 씨는 지난달 채권추심업체의 통신비 연체 통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해지한 원래 번호에서 위약금과 단말기 값을 합쳐 116만 원이 연체됐던 겁니다.

[이모 씨/스마트폰 사용자 : 어느 바보가 그 휴대전화 두 개 요금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를 그렇게 하고 있겠어요. 근데 아무 통보도 없이 이렇게 날아오니까 되게 억울하죠.]  

채권 추심업체는 겁부터 줬습니다.

[채권 추심업체 관계자 : 처리 들어가시면 신용등급은 문제가 돼요. 저희는 문제 되기 전에 처리를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는거고요.]  

문제는 국내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만 장기연체자들을 신용평가회사에 채무 불이행 등록을 한다는 겁니다.

SK텔레콤이 지난 4년간 신용평가사에 등록한 채무 불이행자는 6만 7천40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만 1천500명은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락했습니다.

[김정훈/새누리당 의원 : 통신사들이 통신비를 볼모로 개인의 금융생활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은 철저히 감독을 해야 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불이행자 등록 기준을 은행연합회 규약보다 높은 1년간 100만 원 이상 연체자로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채무불이행 등록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등록된 고객 정보도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