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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포인트 쓰려다 '깜짝'…사라지는 5천억

<앵커>

매달 휴대전화 요금 내면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쌓입니다.포인트를 현금처럼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런 포인트가 매년 수천억 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얼마 전 제과점에서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쓰려던 김주호 씨는 잔여 포인트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남아 있던 포인트가 모두 사라지고, 새해 들어 지급된 포인트만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주호/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 : 연말에 제가 포인트를 많이 못 썼는데 없어지는 줄 몰랐거든요. 새해 들어 쓰려고 하니까 남아 있던 포인트가 다 없어져서 좀 황당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제휴 업체에서 정해진 비율과 횟수 내에서 돈 대신 쓸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홍보 수단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항공사 마일리지 등과 달리 유효기간이 1년에 불과합니다.

매년 사라지는 포인트는 5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신사들은 할인 혜택의 일종이라 유효기간이 짧다고 해명하지만, 소비자 대신 통신사가 막대한 돈을 아끼는 것은 분명합니다.

[심현덕/참여연대 간사 :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는 (소비자가) 통신요금을 내서 소비자가 되돌려받는 건데요. (매년) 연말이 되면 소비자들은 5천억 이상의 금액을 날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일방적 약관 변경도 문제입니다.

일부 통신사들은 가족 결합 상품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살 때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지난해 초, 석 달 만에 폐지했습니다.

이를 믿고 가입한 소비자 상당수는 위약금 약정에 묶여 아직도 통신사를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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