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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먼지 걷힌 성탄절…뒷북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취재파일] 먼지 걷힌 성탄절…뒷북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참 답답했습니다. 뭐라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었지만 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사실 먼지보다 안개였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전국을 자욱하게 덮었던 미세먼지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모두 우리나라로 향하는 것은 아니고, 설령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중국산의 일부만 영향을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늘 조마조마한 것이 사실입니다. 언제 저 무지막지한 스모그가 모두 우리나라로 향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거든요.
 
중국과 비교하면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답답한 느낌은 별 차이 없었습니다. 먼지 냄새가 나기도 했는데, 복된 성탄절 이브 하늘이 뿌연 모래먼지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온데간데 없고 뿌연 성탄절이 될 뻔 했는데, 어느새 찬 공기가 미세먼지를 밀어내고 있어 다행입니다. 한때 평소의 4배 가까이 치솟았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제 평소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중부와 남부 내륙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주의보도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잔뜩 기대한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흰 눈이 뒤늦게 우리나라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를 몰아낸 찬 공기 뒤로 눈구름이 다가서기 때문이죠. 기온이 낮은 밤에 눈이 내리기 때문에 적지 않은 눈이 쌓이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이 예상되는 시점은 26일 새벽으로 서울은 물론 경기와 강원도영서, 충청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내리는 눈이 1에서 3cm가량 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탄절 연휴여서 교통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혹시 토요일 일찍 자동차로 이동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미끄러운 길에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눈이 그친 뒤에는 다시 반짝 한파가 밀려와 일요일 아침에는 무척 춥겠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겠다는 예보고,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보여 중부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습니다. 특히 일요일은 오후에도 영하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하셔야겠습니다.
 
한파
일요일 시작될 한파는 그렇다고 해서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부터 기온이 평년수준을 되찾겠고, 이후에는 예년 이맘때 보다 오히려 기온이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세밑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해는 이래저래 기온이 높은 한 해로 마무리 되려나 봅니다. 기상청이 내놓은 올 한해 우리나라 날씨 종합 성적표에서도 높은 기온이 이슈가 되었는습니다. 아직 며칠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올 한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평년값인 12.9도보다 0.9도가 높아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더웠습니다. 가장 더운 해는 1998년이었습니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강수량은 적었습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이 944.4mm를 기록해, 평년값 1303mm의 72%에 머물렀습니다. 여름철에 워낙 비가 적었기 때문인데,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올 한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에도 못 미쳐 가뭄 걱정을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요?
 
확률적으로 볼 때 2016년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높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30%로 적을 확률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가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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