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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오늘은 동지(冬至)

예로부터 음력 11월은 동짓달이라고 불렀고, 해가 제일 낮게 뜨는 동짓날은 작은 ‘설’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낮의 길이가 짧은 날인 동지를 한 해의 마지막이자 시작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동지에는 따뜻한 팥죽을 쑤어 온 가족이 같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 아랫목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팥죽을 먹는 풍경은 생각만 해도 정겹습니다. 팥은 '귀신'이 싫어한다는 붉은색입니다. 붉은 팥을 이용한 음식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자 하는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지방에서는 초상 때나 이사를 했을 때에도 집 안팎에 팥죽을 쑤어 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좋은 기운을 돋우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팥죽은 실제로도 몸의 기운을 살리는 영양가 만점의 간식입니다. 동의보감은 팥이 기가 잘 순환하도록 돕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팥에는 곡류 중에서 비타민 B1이 가장 많아 들어 있어 피로물질 배출과 세포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또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붓기를 빼고, 혈압을 낮추는 효소의 양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팥죽을 끓이느라 따뜻해진 아랫목에 모여 뜨끈한 팥죽 한 그릇을 나누면 심리적 안정감도 생겼을 겁니다.

 동짓날, 온 가족이 따뜻함을 나누는 팥죽 한 그릇은 어떨까요?. 오늘 영상토크는 한국 민속촌 '작은 설맞이, 동지야' 행사 중 '팥죽 나누기'를 취재했습니다. 어느 광고 문구 처럼 '죽이 맞는 동지'인 가족과 함께하는 동짓날 저녁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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