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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췌도로 원숭이 당뇨억제…2년 10개월 최장기록"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3년 가까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의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이런 내용의 연구성과를 '미국이식학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단의 신준섭 연구교수는 "실험에 사용된 5마리의 원숭이가 모두 6개월 이상 정상혈당을 유지했고, 이 중 한 마리는 약 천일(2년 10개월)까지 정상혈당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그동안 최장 기록으로 여겨졌던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세운 396일을 앞서는 기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췌도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돼지 장기가 사람의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것은 돼지의 인슐린과 사람의 인슐린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 사용된 원숭이들은 돼지 췌도 이식 후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투여했던 약물을 끊자 혈당이 다시 높아져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 적용되려면 면역거부반응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전망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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