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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러시아 무기 판매 급증…서방은 소폭 감소"

지난해 세계 무기 시장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업체들의 판매는 소폭 감소한 반면 러시아와 터키, 한국 등 신흥국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현지시간으로 13일 밝혔습니다.

SIPRI가 조사·선정한 지난해 세계 100대 방위산업체의 무기 판매액은 4천10억 달러(약 475조 원)로 2013년 대비 1.5% 감소해 4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서방 무기업체 64곳은 2013년과 비교하면 3.2% 감소한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자랑했습니다.

상위 10개 업체 중 미국이 7개를 보유했고 영국(BAE시스템스·3위), 유럽(에어버스·7위), 이탈리아(핀메카니카·9위)가 1개씩 나눠가졌습니다.

세계 최대 업체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으로 2013년보다 3.9% 늘어난 375억 달러(약 44조 원) 어치의 무기를 판매했습니다.

경쟁사 보잉은 283억 달러(약 33조 원)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SIPRI의 수석연구원인 시먼 위즈먼은 "서유럽은 군비 지출을 줄이고 있고, 그 군비 지출은 대부분 조달에서 나온다"며 "임금 삭감보다는 조달 축소가 쉬워서 무기를 덜 사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방 외 36개 업체의 무기 판매는 25%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명단에 이름을 올린 러시아의 11개 업체는 무려 48.4% 성장했습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에 사용된 BUK미사일을 생산하는 알마즈-안테이가 매출 88억4천만 달러(약 10조 원)로 전체 11위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업체들은 자국 군대는 물론 군비경쟁에 몰두하는 인도와 중국에 많은 무기를 판매해 호황을 누렸다고 SIPRI는 분석했습니다.

신흥 업체들의 성장세도 돋보였습니다.

터키의 아셀산(ASELSAN)과 터키항공우주산업 (TAI)은 각 73위와 89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2013년 대비 10.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억6천만 달러 (약 1조9천억 원) 매출로 56위를 차지해 한국 업체 중 가장 높았고 LIG넥스원(63위), 현대위아(74위), 한화(82위), 삼성테크윈(86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로템은 2013년 4억3천만 달러 (약 5천101억 원)에서 지난해 7억7천만 달러(약 9천136억 원)로 크게 성장해 99위를 기록해 100개 업체 리스트에 새로 합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SIPRI의 상위 100개 업체 명단에 아시아 업체는 15개가 포함됐습니다.

중국 방산업체들은 신뢰할 만한 자료의 부족 때문에 SIPRI 조사 대상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9개 중국 업체가 명단에 들 수 있고 그 중 중국항공공업(AVIC) 등 2곳은 상위 10위권일 것으로 SIPRI는 추측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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