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용의자, '의문의 가루' 갖고 日 재입국

<앵커>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전 모 씨가 일본에 재입국할 때 폭발물 재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우리나라에서 나갈 때는 어떻게 가지고 나간 걸까요? 김포공항 측은 검색 과정에서 가루가 발견되긴 했지만, 폭발물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일본에 재입국한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 전 모 씨가 폭발물 재료를 반입하려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전 씨 수하물에서 화약으로 추정되는 가루와 디지털 타이머, 건전지 등이 나왔다는 겁니다.

지난달 23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물 잔해와 비슷한 만큼 전 씨가 폭발물을 다시 설치하기 위해 재입국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경시청은 항공권 등과 대조해 전 씨의 수화물로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수사상황을 대신 전했습니다.

전 씨가 출국했던 김포 공항 측은 지난 9일 출국 검색 과정에서 문제의 가루를 발견했지만, 폭발물이 아니라고 판단돼 수화물로 부치도록 조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가루는 '숯가루'로 추정했고 배터리나 타이머가 발견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진술은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고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경시청은 오늘 전 씨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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