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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파괴력' 수소폭탄 언급한 北, 속내는?

<앵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탄의 폭발력은 15kt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소폭탄의 위력은 어느 정도 일까요? 미국이 1952년 남태평양 비키니섬에서 최초로 수소폭탄 실험을 했는데, 그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탄의 700배에 달했습니다.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이죠, 그런데 북한의 김정은이 원자폭탄을 넘어서 처음으로 이 수소폭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과연 만들 능력이 있기는 한 건지, 그리고 왜 지금 수소폭탄을 들고 나온 건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이 수소폭탄을 언급한 곳은 김일성이 처음으로 무기공장을 만들었다는 사적지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원자탄은 핵분열, 수소탄은 핵융합을 통해 폭발력을 내는데, TNT 수만 톤 수준의 원자탄에 비해 수소탄은 TNT 100만 톤을 넘을 만큼 폭발력이 엄청납니다.

땅속에서 터뜨리면 지각이 변동될 정도여서 수소탄은 지하 핵실험도 어렵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수소탄 능력을 보유한 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역사가 오래됐고, 수소탄의 제조 기술인 핵융합을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0여 년 전부터 핵융합과 수소폭탄에 이용이 되는 핵융합 물질들을 분리하는 연구를 해왔고 지금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다… (북한이) 완전히 헛소리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죠.]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0년 핵융합 성공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의 수소탄 언급은 아직 정치적 수사에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 위협이 될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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