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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야스쿠니 테러" 보도…확인 거부한 日

<앵커>

지난달 말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폭발이 있었지요, 누가 그랬을까 관심이 쏠렸는데, 일본 언론들이 한국인인 것 같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일 관계를 의식해서 인지 일본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야스쿠니 신사 야외 화장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일본 경찰이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당시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검은 주머니를 들고 배낭을 멘 이 남성은 폭발 30분 전 화장실 주변을 서성거렸고, 폭발 직전 화장실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3일)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NTV 뉴스 : 수상한 남성은 20대 후반의 한국인이며, 사건 이틀 전 방일한 뒤, 사건 당일 귀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선 한글이 적힌 한국산 건전지도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인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일단 공식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일반론이지만 수사공조 요청을 하고, 법과 증거에 기반을 두고 적절하게 수사하는 것이 일본의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증거를 철저히 확보한 뒤, 다음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의 수사 공조, 더 나아가 신병 인도 요청에 우리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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