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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UFO 소동 알고보니…미·중 '미사일 시위'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러스와 샌디에이고 등 서부 지역 곳곳에서 때 아닌 UFO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늘에서 거대한 푸른 빛이 번쩍이는 게 목격됐기 때문인데요, 알고 보니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서 섬광이 뿜어져 나온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일주일 전쯤 중국에서도 흰색 연기가 빙글빙글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는 장면이 인터넷을 장식했습니다. 역시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진행됐던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절묘한 시차를 두고 노골적인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태훈 기자 취재파일입니다.

중국은 지난 1일 새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쿠얼러 미사일 시험장에서 동능-3라는 신형 미사일을 시험했습니다. 2010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위성 요격용 고고도 미사일입니다.

네티즌들이 비행운 사진만 찍어 올렸을 뿐 시험 발사의 성공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 미사일의 목표는 미국의 정찰위성이라고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직후인 7일과 9일, 캘리포니아 남부 해역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인 트라이던트를 1발씩 시험 발사한 겁니다.

각각 트라이던트의 156,157번째 시험 발사였고 시험발사에는 켄터키호와 네바다호 잠수함이 동원됐는데요, 물론, 핵탄두는 장착하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트라이던트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제고하는 한편 핵 잠수함 승무원과 SLBM의 대비태세를 점검할 수 있었다고 미 전략 사령부는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중국은 남중국해 섬에 비행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을 건설하면서 동시에 해군과 공군 전력을 파견했고, 또 미국은 이에 맞서 국가급 무력인 항공모함 전단을 남중국해로 보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로 어깨를 맞대고 탐색전만 하던 양국이 어찌 보면 화끈하게 펀치를 휘두른 셈입니다. 한 해도 슬슬 끝나가는데 이들의 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中 위성 요격 시험 vs 美 SLBM 발사…노골적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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