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은둔의 장남' 은철 씨, 영결식 자리 지켰다

<앵커>

오늘(26일) 영결식에서는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남 은철 씨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은철 씨는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중절모에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 씨 사이에 앉아 있는 이 사람, 고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입니다.

정계 전면에 나서 널리 알려진 차남 현철 씨와 달리, 장남 은철 씨는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차남 현철 씨 옆에서 은철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헌화할 때는 잠시 비틀거리기도 하고 걸을 때 가족의 부축을 받는 모습으로 미뤄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은철 씨는 아버지가 가택연금 됐던 80년대 초에 결혼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을 연금했던 당시 신군부가 장남 결혼식에는 참석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회유했지만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김영삼 前 대통령 SBS 한국현대사 증언 : (결혼식에 가면) 내 연금이 해제되나 했더니 '아닙니다. 그것만 다녀와서 또 연금이 됩니다' 그래…(그래서) 그런 짓은 안 한다. 전두환에게 도움이 되는 짓은 안 한다 그랬지.]

민주화 투사에서 대통령에까지 이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봤던 은철 씨, 하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은 할아버지의 영정을 든 자신의 아들과 함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 [영상] 말없이 지켜보는 손명순 여사…김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작별
▶ [영상] 상도동 도착한 운구행렬…'46년 보금자리' 마지막 귀가
▶ [영상] 생전 좋아했던 곡…YS에 바치는 '청산에 살어리랏다'
▶ [영상] 빈소에도 안 보였던 장남 김은철, 선글라스 끼고 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