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저널, 송유근 논문 철회…내년 2월 박사 취득 무산

SBS 뉴스

작성 2015.11.25 09:31 수정 2015.11.25 13:4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美저널, 송유근 논문 철회…내년 2월 박사 취득 무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송유근(17)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이 송 군의 논문 게재를 철회했습니다.

저널은 24일(미국 현지시간) '표절' 문제로 이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한 송 군은 논문 철회로 박사학위 논문심사 청구에 필요한 졸업 자격을 상실한 것이 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저널은 송 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블랙홀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Proceeding)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습니다.

저널은 이어 "2002년 프로시딩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동료 심사(peer-review)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군의 논문(Axisymmetric, Nonstationary Black Hole Magnetospheres: Revisited)은 비대칭·비정상(非正常) 블랙홀의 자기권에 대한 것으로 송 군이 제1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 박 연구위원이 제2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지난 14일 표절 의혹이 제기된 뒤 이 문제를 조사한 검토위원들은 저널 편집장에게 논문을 철회할 것과 철회 사실을 공고할 때 이 저널을 발행하는 미국천문학회(AAS)의 표절 관련 윤리지침을 다시 공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검토위원들은 이번 논문이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프로시딩을 '자기표절'(Self-Plagiarism)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저널 편집장인 이선 비슈니액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박 연구위원에게 보낸 비공식 이메일에서 "천체물리학저널은 학회 프로시딩을 논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라며 "이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논문 철회로 송 군의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UST는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졸업 자격 요건으로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1편 이상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송 군은 논문 철회로 졸업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게 되기 때문입니다.

송 군은 천체물리학저널 논문 게재로 졸업 자격을 얻고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청구해 지난 17일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18세3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논문 철회가 박사학위 논문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유근이의 박사학위 취득 절차는 UST 규정 등을 자세히 검토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최연소 박사' 천재소년 "'송유근 키즈' 많아져야"

▶ [한수진의 SBS 전망대] 최연소 박사 송유근 "저는 천재가 아닙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