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보다 위대한 사람"…입주자 대표 회장의 횡포

하대석 기자, 김승환 인턴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5.11.19 15: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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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뭐 물로 알아요? 나는 대통령도 때려 죽여버려요. 빨리 기어 오세요.”
자신이 대통령보다 높다는 한 남자.

“(나는) 하나님보다 위대한 사람이라고 응? 하나님보다 위대한 사람이라고”
심지어 자신이 하나님보다도 높다고 떵떵거립니다. 

“왜 이렇게 답답하세요. 이거 하던 것만 하고 사장님은 절대로 사업 못해요. 기부하라고요. 기부요. 눈치가 없어.” 
그러더니 대놓고 금품을 요구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말들은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장의 입에서 나온 것을 피해자들이 녹음한 것입니다.

단지 안의 교회와 인테리어 업체, 유치원 등 각종 상가 상인들은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장에게 오랫동안 시달려왔다고 말합니다.

“나는 2백만 원 정도는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장님 그 돈은 지키시고 거기(인테리어 공사)다가 부과를 하세요.”

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입주자 대표 회장이 공사업체 사장에게 공사대금을 부풀려 더 받아낸 뒤 그 돈을 자기에게 달라고 대놓고 요구합니다.

“목사님이 약속해주신 게 있다고 하더라 하면서 계좌 번호를 주는 거예요. 이 교회는 (돈을) 안 내냐.”  - 교회 관계자
아파트 내 위치한 교회 관계자도 그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갑자기 경비원을 동원해 단지 내 전도 활동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단지 앞에서 팝콘과 붕어빵을 나눠주던 전도 활동을 갑자기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돈을요? 근거 있어요? 아무리 회장이 그거 지시하겠어요? 나는 지금 말한 게 1%의 거짓말도 없어.”
뉴스토리 취재진이 사실 여부를 추궁하자 입주자 대표는 뻔뻔하게 잡아뗐습니다.

“공갈입니다. 공갈.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돈을 요구하는 거 아니면 협박에 의해서 돈 갈취하는 거 다 공갈죄에요. 죄질이 안 좋은 거죠.” - 윤재규(동작경찰서 강력 4팀 팀장)
하지만 취재진과 동행한 경찰은 그가 공갈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횡포는 비단 이곳 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공동주택 관리 민원 관련 소송만 연간 수천 건에 달합니다. 입주자 대표회의 간부가 업체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면 업체는 그만큼 주민으로부터 더 받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최종 피해자는 주민들인 겁니다. 아파트가 잘 운영되는지 주민들이 관심 갖기 쉽지 않은 현실. 아파트 입주자 회의가 비리 소굴이 될지 아파트를 대표하는 자리가 될지는 주민들의 눈과 손에 달려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