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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수능날, 광화문에 놓인 200여개의 책가방

세월호 기억행동 '아이들의 책가방'

‘2016 수학능력시험’이 있던 11월 12일, 광화문광장에서는 풀뿌리 시민네트워크와 4.16연대 광화문위원회 주최로 ‘세월호 기억행동 아이들의 책가방'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아니었다면 교실에서 함께 시험을 치렀어야 할 단원고 학생들 250명을 추모하기 위한 기획이었습니다.
 
작년 10, 11월에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저 광장에 304켤레의 신발이 놓였습니다.상징적인 통일의 장소에 놓인 304켤레의 신발은 실제 주인 잃은 신발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숫자와 같습니다. ‘세월베를린(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모임)’에서 주최한 진혼제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정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의 기획은 이 진혼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급하게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진행은 없었지만, 마음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220개의 책가방이 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역시 같은 날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의 살인죄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대법원은 선박의 총 책임자인 이 씨가 퇴선 지시 없이 혼자 탈출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는 승객들을 물에 빠뜨려 익사시킨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배경음악: 어느 날, 너를 만나다(바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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