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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암 제거, 비용 1천만 원…보험 적용은?

<앵커>

그런가 하면 요즘엔 로봇이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 수술용 로봇을 이용한 암 치료에 건강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에 보험이 적용되면 환자의 부담은 줄게 되지만, 반대로 재정 부담은 늘기 때문입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가 수술용 칼 대신 조종간을 잡았습니다.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손과 발을 움직이면, 로봇팔이 의사를 대신해 암을 제거합니다.

[최영득/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부작용이 훨씬 적고, 그다음에 수술 후에 일어나는 출혈이라든지 이런 것도 적고 사회활동도 빨리 되고.]

로봇수술은 지난 2005년 도입된 뒤 수술 건수가 해마다 89%씩 늘어 지난해는 8,800건에 달했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환자가 전부 부담하지만, 손 떨림이 없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고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입니다.

[위암 환자/2주 전 로봇수술 : 개복 환자하고 같은 층에 있었는데, 전 하루가 다르게 운동한 양도 다르고 회복하는 게 눈에 띄게 좋았어요.]

로봇 수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2년 전부터 로봇 수술에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부담을 덜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도 로봇수술을 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기존 수술법보다 2~3배나 비싼 비용이 문제입니다.

[이상윤/노동건강연대 대표 :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민의 보험료에서 손실이 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의료비가 증가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오늘(3일) 공청회를 열었지만, 보험 적용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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