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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극심한데 물 줄줄 샌다…노후상수관 고쳐야"

노후 상수관을 개량해 누수율을 줄인다면 가뭄이 극심한 지역의 물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누수율은 정수장에서 연간 생산한 수돗물 중에서 가정집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물의 비율을 말합니다.

누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수돗물 낭비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최근 3년(2012∼2014) 간 제한급수 지역의 누수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한급수 지역의 평균 누수율은 42.5%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누수율(10.7%)보다 약 4배가량 높습니다.

최근 3년 간 제한급수를 실시한 시·군·구는 전남 완도군(3년 연속)과 경남 남해군(2년 연속)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 경북 울진군, 제주시 등입니다.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강원 속초시 등 11개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이뤄졌습니다.

주 의원은 "2008년 가뭄을 겪은 태백시 등 강원권에서 상수도 개량사업을 통해 제한급수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상수도 개량을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국비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도 "내년 여름 우기 전까지 댐 저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비 지원을 통한 누수 개선과 물 절약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자스민 의원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수계 댐 저수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4대강 수계 댐의 저수율은 38.5%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댐의 저수율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또 최근 5년(2011년∼올해 9월) 간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 인원은 20만685명이며 201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자스민 의원은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노후 상수도를 개량해 누수를 줄이고 더욱 적극적인 물 절약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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